중국 산둥성 지난시 일부 가구에서 확인된 분홍색 수돗물 [사진=유튜브 캡처] |
22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4일 중국 산둥성 지난시 일부 지역 수도에서 진한 분홍색 물이 콸콸 쏟아지는 엽기적인 현상이 확인됐다.
주민들은 이날 정오 수돗물 색이 평소와 달리 약간 탁한 것을 확인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주민들은 수돗물을 받아 마셨고 밥 짓는 데 사용했다. 하지만 직후 주민들은 두통과 구토에 시달렸다.
급기야 이날 오후 수도꼭지를 틀자 진한 분홍색 물이 콸콸 쏟아졌다. 놀란 주민들은 인근 공장에서 폐수를 무단 방류한 것 아니냐며 공포에 휩싸였다. 상황이 이쯤 되자 아무도 수돗물을 마시지 못했다. 모두 500가구 정도가 수돗물을 쓰지 못해 피해를 봤다.
주민들은 불안했지만 현지 수도 관리업체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철저한 조사를 마친 결과 인체에 아무 해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업체는 소독용으로 쓰이는 열탕이 수도관에 섞이면서 일시적으로 일어난 현상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업체가 거짓말을 한다고 보고 있다. 한 주민은 “수도관에 어떤 것들이 들러붙어 있기에 열탕이 섞인 것만으로 이런 화학약품 같은 게 섞여 나오냐”며 “행정당국이 안전을 확인할 때까지 수돗물을 사용할 수 없다. 당분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하다”고 하소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