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기자] 최태원 SK(주) 회장이 조만간 시작될 항소심에서 적극적으로 소명하기 위한 준비에 나서고 있다.
김영태 SK그룹 사장은 22일 그룹 지주사인 SK(주) 정기주주총회 뒤 기자와 만나 "현재 최태원 회장은 조만간 진행될 항소심에서 무죄를 소명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최근 최 회장을 면담하고 왔는데 다행스럽게 잘 적응하고 있었다"며 "특히 최 회장은 무죄를 입증하기 위한 항소심 준비에 집중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당부나 지시사항이 있었냐는 질문에 대해 김 사장은 "최 회장이 특별히 당부하거나 언급한 얘기는 없었다"며 말을 아꼈다.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판사 문용선)는 최 회장의 항소심 첫 공판을 다음달 8일 오후 2시에 열기로 했다.
최 회장은 김준홍 전 베넥스인베스트먼트 대표 등과 함께 계열사를 통해 회삿돈 465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바 있다.
한편 김 사장은 SK그룹의 위원회경영 출범 뒤 대외커뮤니케이션을 총괄하는 SK커뮤니케이션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날 SK(주) 정기주총은 김 사장이 마지막으로 진행했다.
주총에서는 조대식 SK(주) 사장이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고 동양글로벌 전 대표이사인 박세훈 씨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또 남상덕 전 한국은행 감사도 사외이사 안건으로 통과시켰다.
[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