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완화정책 유지로 향후 구매력 강화 예상
[뉴스핌=권지언 기자] 미국의 가계 구매력이 2005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각) 발표된 도이체방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가계 구매력은 2조 3000억 달러로 2005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도이체방크 수석 이코노미스트 조 라보르냐는 “적어도 이 같은 구매력 개선으로 앞으로 소비자 지출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노동시장이 최근 모멘텀을 이어간다면 주택시장 수요도 추가로 늘어날 것이고 그에 따라 주택가격과 가구당 구매력은 더욱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가구 구매력 중 주택내재자산은 1조 6000억 달러 가량 늘어 구매력 강화에 일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구의 현금 흐름은 6030억 달러 순증한 것으로 나타났고, 소비자신용은 구매력 중 420억 달러 가량을 차지했다.
도이체방크 보고서는 가구의 현금 흐름과 주택자산, 소비자 신용 등을 합산해 구매력을 조사하는데 이는 각 가정이 현재 현금흐름 혹은 신용카드나 주택담보 융자 등을 통해 소비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라보르냐는 국채 매입을 통한 저금리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연준의 계획이 주택가격 상승과 그에 따른 구매력 강화로 이어지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물론 일부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의 진정한 회복세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구매력에서 임금이 차지하는 부분도 늘어나야 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린버그캐피탈 소속 데이빗 그린버그 역시 “국민 상당수가 신용카드를 이용하고 있는데 카드대금이 지나치게 늘어나면 당연히 구매 습관 역시 줄이려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