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존의 통화정책을 유지한 가운데 금값이 5일만에 하락했다.
키프로스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가시지 않았지만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투자심리가 진정되면서 안전자산의 투자 매력이 희석됐다.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4월 인도분은 3.80달러(0.2%) 하락한 온스당 1607.50달러에 거래됐다.
연준의 회의 결과가 발표된 직후 금값은 전자거래에서 1604.40달러로 추가 하락했다.
리얼 에셋의 얀 스코일레스 리서치 헤드는 “연준의 얘기는 경기가 개선되고 있지만 유동성 공급을 지속하겠다는 뜻”이라며 “장기적으로 볼 때 금값에 유리한 정책 기조”라고 판단했다.
연준이 완만한 성장이 지속되는 한편 경기 하강 리스크가 여전하다고 진단했지만 안전자산인 금값 상승을 이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보다 인플레이션이 통제되고 있다는 점이 금에 대한 수요를 떨어뜨렸다.
예금자 과세 방안을 부결시킨 키프로스가 뚜렷한 차선책을 마련하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금값에 대한 호재로는 힘이 다한 모습이었다.
현금과 은행 예금에 대한 불안감이 최근 금값을 끌어올렸지만 추가 상승을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이밖에 금속상품은 등락이 엇갈렸다. 은 선물 5월 인도분이 3센트(0.1%) 소폭 하락한 온스당 28.82달러에 거래됐고, 백금 4월물이 27.10달러(1.7%) 오른 온스당 1582.50달러를 나타냈다.
팔라듐 6월물이 23달러(3.1%) 뛴 온스당 758.20달러를 기록했고, 전기동 5월물이 4센트(1.2%) 상승한 파운드당 3.45달러에 마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