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지난해 이라크 비스마야신도시로 해외수주 선두 대열에 이름을 올린 한화건설이 이번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쾌거를 이뤘다.
한화건설은 사우디아라비아 마덴(Ma’aden)사가 발주한 2억7000만달러(한화 약 3013억원)규모 광물 플랜트 사업을 수주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한화건설의 올해 첫 해외수주다. 사우디 수도인 리야드 남서쪽 450km 지점 알 휴미야(al humiyah) 지역 인근에 금 원석을 가공해 골드바를 생산하는 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에 따라 여의도 2배 규모의 부지에 연간 200만톤의 금 원석을 처리하는 시설을 비롯해 110km에 이르는 메인 진입로와 200여명이 생활하게 될 거주 및 연구시설 등이 함께 들어서게 된다. 공사기간은 24개월이다.
이번 계약은 설계,구매,시공,시운전을 포함하는 EPCC-LSTK(Lump-sum Turnkey) 방식으로 체결됐다. 한화건설은 EPC역량과 기술력, 앞서 추진된 프로젝트에 대한 차질없는 사업수행 역량 등을 마덴사로부터 평가 받은 결과라고 전했다.
마덴사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광물회사로 금·은·다이아몬드·알루미늄 등의 광물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앞서 2007년 이 회사가 발주한 2억8000만달러(한화 약 3120억원)규모의 발전 및 담수 플랜트를 건설했다.
한화건설 진영대 부사장은 "이번 프로젝트의 수주를 통해 금속/제련 플랜트 분야로 공종을 새롭게 확대하게 됐다"며 "2007년에 이어 사우디 국영 광물회사인 마덴사로부터 역량과 기술에 대한 신뢰를 다시한번 확인하게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화건설은 오는 2015년까지 매년 25%의 해외성장률을 유지해 해외매출 65%의 글로벌 건설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