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키프로스의 예금자 과세 움직임은 대단히 위험한 전례를 만든 셈이며, 유로존 정책자들에 대한 투자자와 예금자의 신뢰를 크게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했다.
뱅크런이 전염될 가능성이 낮다고 하지만 키프로스를 필두로 유로존 주변국에 예금 이탈이 가시화될 여지가 상당히 높다. 고액 예금을 가진 자산가일수록 어떻게 불안하지 않겠는가.
예금에 대한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이 보다 안전한 투자처를 찾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안전자산을 찾는 일이 지극히 어렵다. 국채나 금도 시장이 생각하는 것만큼 안전하지 않다. 다만, 독일 국채가 이번 문제로 인해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키프로스 사태는 유로존의 판도라의 상자를 연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리스에 구제금융을 집행하는 조건으로 헤어컷(채권자 손실 부담)을 실시했을 때 특수 상황이라고 했다. 키프로스에 대해서도 같은 말을 하고 있다. 유로존 정책자들에게 어떤 것도 기대하거나 신뢰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데이비드 노바코스키(Dacid Nowakowski) 루비니 글로벌 이코노믹스의 리서치 디렉터. 19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한 그는 키프로스 예금자에 대한 과세 방안이 커다란 후폭풍을 몰고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