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19일 채권시장이 약보합권에서 출발했다.
전일 키프로스 뱅크런에 대한 우려감으로 강세를 시현했던 시장이 소폭의 되돌림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키프로스는 구제금융을 받는 조건으로 10만유로 이상 예금에 9.9%, 그 이하에는 6.75%의 세금을 과세하기로 했으나 소액예금에는 과세하지 않기로 방침을 바꿨다.
국내 채권 시장은 계속해서 유지된 강세로 부담스러운 레벨에 대해 호흡 조절을 하고 있는 보습이다. 시장참여자들은 이날 돌아온 선물 국채 만기에 따라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는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또한 외국인 롤오버는 시장에 큰 충격 없이 자연스럽게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다. 현재 국고채 3년 선물 6월물은 어제보다 5틱 하락한 106.72에 거래중이다. 3년 선물 기준 6월물 거래량은 1만8523계약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계속해서 상승세를 보이던 원/달러 환율도 오늘은 주춤한 상태다. 전일까지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던 환율은 19일 오전 2.20원 하락한 1112.40원으로 출발했다. 시장에서는 이에 따라 외국인 매수세가 줄어들기는 하겠지만 시장에 충격을 줄 정도의 요인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오전 10시 05분 기준 국고채 3년물 12-6호는 전일 종가대비 1bp 상승한 2.60%를 기록하고 있다. 5년물 12-4호도 2bp 오른 2.70%다. 10년물 12-3호는 1bp 상승해 2.91%에 거래 중이다.
3년 만기 국채선물 3월물은 전일보다 3틱 내린 106.77에 거래 중이다. 106.79로 출발해 106.76~106.80 레인지 안에서 움직이고 있다. 외국인은 209계약 매도우위다.
10년 만기 국채선물 3월물은 전날 종가보다 5틱 하락한 118.15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종가 대비 2틱 내린 118.18로 출발했다. 외국인은 1034계약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이재승 KB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오늘 환율도 상승세가 주춤하며 외국인 매수도 덜 들어온 탓에 시장이 약세로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선물 만기도 자연스럽게 롤오버되고 있다고 보고 내일 있을 FOMC회의도 특별한 애기 없이 정책 유지차원에서 진행될 거라 보고있어 시장에 임팩트는 별로 크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매니저는 “오늘 시장은 선물만기를 맞아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는지 여부가 주요 이슈가 될 것이다. 롤오버는 어제 거의 외국인 물량의 80%이상이 소화됐다고 시장은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는 미결제약정이 15만개 정도를 기록하며 극소수의 헤지펀드들이 시장을 주도한적도 있었다”며 “하지만 이번에는 전혀 그런 조짐은 보이지 않고 견조하게 진행되고 있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