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정은 기자] 19일 국내 증시는 키프로스 구제금융 우려 속에 제한적인 움직임을 연출할 전망이다.
다만 전날 증시가 크게 하락한 데다 키프로스 은행이 오는 20일까지 문을 닫기로 함에 따라 큰 변동성은 없을 것이란 관측이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키프로스가 여전히 문제지만 어제의 낙폭에 대한 기술적인 되돌림은 있을 것"이라며 "다만 제한적인 반등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FOMC의 경우 양적완화를 이어간다는 전망이 우세,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진 않는다는 전망이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분석팀장은 "미국의 주택지표가 좋지 않게 나왔다"며 "이는 결국 양적완화의 명분을 제공한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사흘간의 약세에 대한 되돌림은 있을 수 있지만 당분간 하락세를 피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곽현수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반등이 없이는 국내 증시도 반등하기 쉽지 않다"며 "다만 외국인 매도세가 세다는 점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다만 키프로스 사태가 유로존의 뱅크런 사태까지 확산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곽현수 연구원은 "세금 부담을 느낀 예금자들이 자금을 빼간다면, 충분히 뱅크런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류용석 팀장은 "키프로스 은행이 그간 러시아 '검은 돈'의 거래창구 역할을 한 점을 감안한다면 뱅크런 가능성은 있다"며 "하지만 러시아는 유로존이 아니어서 큰 손실부담을 갖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