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키프로스의 뱅크런 사태 및 유로존 주변국 전염에 대한 우려가 고조된 가운데 뉴욕증시의 은행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유로 재무장관들은 10시간 밤샘 회의 끝에 지난 16일 키프로스에 100억유로의 구제금융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10만유로 이하의 예금자에 대해 6.75%, 그 이상에 대해 9.9%를 과세하는 방안에 합의한 데 따라 은행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랭했다.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던 뉴욕증시가 하락한 가운데 특히 금융주의 약세 흐름이 두드러졌다.
씨티그룹이 2.16% 하락했고, 모간 스탠리도 2.54% 떨어졌다. 골드만 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각각 1.87%와 0.08% 내렸다.
금융시장 전반에 ‘리스크-오프’ 움직임이 고조되는 등 파장이 확산되자 키프로스 의회는 구제금융안 승인 표결을 19일로 하루 연기했고, 유로존 정책자들 사이에 예금자 과세 방안의 수정을 수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고개를 들었다.
시장 전문가는 정책자들에 대한 신뢰가 흔들린 만큼 당분간 높은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