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세혁 기자] 여성과 결혼하는 것보다 동성 간의 결혼을 택한 남성이 건강하게 오래 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과학 정보 웹사이트 ‘라이브사이언스’에 따르면 덴마크 코펜하겐 국립혈청연구소 마틴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 조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마틴 교수 연구팀은 1982~2011년 사이 덴마크 국민 650만 명의 샘플정보를 바탕으로 사망률을 집계한 결과 결혼관계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동성결혼을 허용한 1989년 이후 남성끼리 결혼한 부부의 사망률이 눈에 띄게 낮아졌다.
마틴 교수는 이에 대해 “동성 커플의 사망률은 원래 이성 커플보다 높았다. 하지만 항 레트로바이러스 연구에 따른 에이즈 치료법 등이 개발되면서 상황이 역전됐다”고 설명했다.
교수는 “중요한 것은 치료제뿐 아니라 동성 커플 사이에 스트레스가 적다는 것”이라며 “각각 20년 넘게 남녀로 살며 이성에 품었던 불만이 일반 부부에게 크게 스트레스로 작용하지만, 남성끼리 결혼하면 오히려 유대감을 느낀다. 때문에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육체 역시 보다 편안해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