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를 거꾸로 들고 읽는 다니로빅 [사진=유튜브 캡처] |
안타까운 이야기의 주인공은 올해 28세인 보자나 다니로빅. 세르비아 의회에서 일하는 그는 모든 것이 정상이지만 유독 물체의 위아래가 뒤바뀌어 보이는 증세를 갖고 있다.
특이한 증세 탓에 다니로빅의 일상은 보통 사람과 다르다. 신문이나 잡지를 거꾸로 들고 봐야 이해할 수 있고, 그의 책상 위에 놓인 모니터 역시 상하가 반전돼 있다. 집에서도 가족과 따로 TV를 봐야 한다.
현재 세르비아에서는 다니로빅의 증세를 고쳐줄 수 없는 상황이다. 세르비아 전문의들은 그가 왜 이런 증세로 고생하는지 원인을 찾아내지 못했다.
다행히 미국 하버드대와 MIT가 관심을 보였다. 각 대학 전문가들은 다니로빅의 눈은 정상이지만 상에 관한 정보를 전달하는 뇌의 일부에 장애가 있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현재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다니로빅의 경우처럼 물체의 상하가 바뀌어 보이는 증세는 오래 전부터 발견돼 왔다. 이에 관한 정보를 적은 고문헌도 존재한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발생사례가 극히 드물어 원인이나 치료법에 관한 정보 역시 거의 없는 형편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