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지난 15일 낮 강원도 강릉시 회산동 롯데주류 강릉공장. 총 부지 5만5967㎡(1만6960평)인 이곳은 롯데주류 '처음처럼' 생산기지의 심장부에 해당한다.
이곳이 소주 생산의 최적지로 꼽히는 이유는 물이 우수하기 때문. 기존 소주와의 차별화만이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판단해 소주 성분의 80% 차지하는 물에 승부수를 걸었다.
'처음처럼'에 사용되는 알칼리 환원수는 미네랄이 풍부한 강원도 천연 암반수를 알칼리 환원공법으로 분해하는 과정에서 물 속에 있는 유해한 성분이 제거되며 활성수소가 풍부한 물로 만들어진다.
정문에 들어서자 건물 벽면에 '세계 최초 알칼리수(水) 소주'란 커다랗게 쓰인 표지가 한눈에 들어왔다. 들어가는 입구에서부터 알칼리환원 정수기 설치되어 있어 누구나 직접 물맛을 볼수 있게 되어 있다. '처음처럼이 물을 선택한 이유는 원수인 '강원도 청정 지역의 천연암반수'에 있다를 강조한 플래카드가 곳곳에 붙어 있었다.
공장 안팎은 반도체공장이라는 착각이 들 정도로 깨끗했다. 현재 150여명의 종업원이 일하는 공장안은 일일 13만2000병을 생산한다. 안에는 '드르르륵'하는 기계음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시간당 '처음처럼' 6만병을 생산하는 3기 생산라인의 컨베이어 벨트가 연이어 돌아가며 활기가 넘쳤다. 강릉공장은 '처음처럼'을 비롯해 16,8도 저도소주 '처음처럼 Cool', 일본수출소주인 '경월' 등 롯데주류의 소주 제품을 생산하며 연간 20만여kl의 생산 능력을 갖췄다.
'처음처럼'은 강원도 청정지역의 지하 200m에서 끌어올인 천연암반수로 만들어지며 청정지역 지하 깊은 곳에서 끌어올린 물로 지층 필터를 통과하기 때문에 자연 그대로의 신선함이 가장 큰 특징이다.
'처음처럼'의 천연 암반수가 알칼리 환원수로 환원되는 과정에서 물 속의 유해성분이 제거되며 물 입자가 작고 활성수소가 풍부한 알칼리 환원수가 되고, 칼슘(Ca), 마그네슘(Mg) 같은 미네랄도 풍부해져 술에 사용하면 술 맛이 부드럽고 목 넘김도 좋아진다는 것.
이런 '살아 있는 물'을 기본으로 소주의 80% 차지하는 물을 차별화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 끝에 약 알칼리성에 물 분자가 치밀하고, 항상화 기능이 있는 알칼리 환원수는 '처음처럼'이 소주업계 단기간에 2강 체제를 구축한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처음처럼'은 지난 2006년 출시 1년만에 전국 시장 점유율이 두배로 급성장햇다. 2009년 롯데그룹으로 인수된 후에는 롯데의 유통력과 시너지 효과가 나나나 11% 대해 머무르던 전국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말 15% 성장했다.
올 2월까지 '처음처럼'은 약 280만병 상자가 판매돼 자체 추청에 따르면 1~2월에 누적 시장점유율이 18% 정도를 기록할 으로 내다봤다.
소주시장의 판도를 바꾼 '처음처럼'의 생산능력을 올리기 위해 충북 청원공장의 생산라인도 확장도 검토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우창균 롯데주류 주류BG 마케팅부문 이사는 "식약청, 특허청, 법제처 등 여러 기관에서 국내외 산학헙력단체에서 알칼리 황원수는 좋은 물이자 적법하게 만들물이며 그 물로 만든 '처음처럼'이 안전하다고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처럼'은 물이 달라 차별화된 소주로 국내에는 물론 일본, 미국 등 선진국에서 생수와 음료, 주류 등에 이미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