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슈팀] 트럭 사고로 도로 위에 쏟아진 생선을 줍느라 부상당한 운전사를 방치한 주민들이 네티즌들의 집중포화를 맞고 있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 11일. 고속도로 위를 달리던 대형트럭이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옆으로 넘어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트럭에 실려 있던 생선이 도로 위로 쏟아지면서 일대는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트럭에는 생선 9t이 실려 있었다.
문제는 사고가 난 도로 인근 주민들의 태도. 소식을 들은 이들은 남녀노소 구분 없이 죄다 쏟아져 나와 생선을 주워 담느라 바빴다. 떼로 몰려든 주민들의 손에는 하나같이 바구니와 비닐봉투가 들려 있었다.
사고 연락을 받고 구급대가 도착했을 때 이미 도로 위는 깨끗했다. 구급대원들은 운전석에 가로 누운 상태로 신음하는 운전사를 구조, 병원에 옮겼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소식이 알려지자 현지 네티즌들은 주민들이 생선을 도둑질했다고 비난했다. 한 네티즌은 “다친 사람부터 돌보는 게 상식 아닌가. 사고수습은 뒷전이고 생선을 줍는 데 급급했다니 창피하다”고 개탄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9월에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했다. 포도를 싣고 가던 트럭이 사고를 내자 주민들이 몰려들어 적재돼 있던 포도궤짝을 남김없이 갖고 가 문제가 됐다. 주민들이 포도를 강탈(?)하면서 운송업체는 의뢰인에게 5000만원 가까이 물어줘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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