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무지개여신' 중에서(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
최근 일본 인터넷 리서치업체가 실시한 설문결과 “키스까지 가능한 이성 친구가 있다”고 답한 여성이 36%에 달했다. 일본에서는 사귀지 않더라도 자유롭게 키스하는 친구를 ‘키스후레(キスフレ)’라고 한다.
연애심리연구가 히라마츠씨에 따르면, 이 같은 현상은 프로이트가 주장한 아동들의 성욕과 관련이 있다. 일본의 젊은 여성들은 모유 대신 분유를 먹고 자란 세대인데, 어린 시절 엄마젖을 빨며 만족을 느끼는 구순기(oral phase)에 쌓인 불만을 장성한 뒤 키스를 하며 해소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이번 설문에서 ‘키스후레’가 있다고 답한 응답자 중 65%가 20대 젊은 여성이었다. 이에 대해 하라마츠씨는 “구순기에 엄마젖을 빨지 못한 불만이 여성들의 잠재의식 속에 쌓여 있다가 어른이 된 뒤 표출되는 현상”이라며 “이런 세대는 연인사이가 아닌 단순한 친구일 지라도 키스를 하려는 욕구를 갖고 있다. 성행위를 하고 싶다거나 애정을 느끼는 것과 전혀 다른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키스후레’가 일본의 두드러진 문화현상으로 자리하면서 마케팅 관계자들도 바빠지고 있다. 어떻게든 관련 대박 상품을 만들어 내려는 것. 하지만 일부에서는 ‘키스후레’가 키스 본연의 가치와 의미를 깎아내린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슈팀 (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