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간담회…"안철수, 정치혁신 방안 민주당과 공유해야"
[뉴스핌=함지현 기자] 민주통합당 김한길 의원은 14일 당내 계파 패권주의를 청산하고 당원이 민주당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차기 당 대표 출마도 시사했다.
<민주통합당 김한길 의원 [사진=뉴스핌 DB]> |
이번 전대에서 당심이 중요함을 피력하며 앞서 '모발심'을 강조해 왔던 주류측을 압박해 우위를 선점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조항은 지난 2011년 12월 당시 4.11 총선을 앞두고 삭제됐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당원은 물론 지도부급 인사들마저 삭제된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그는 "당 주인이 있어야 할 자리에 계파 패권주의가 들어앉아 몇몇 실세들이 당 주인 노릇을 했다"며 "이들이 지난 총선에서 공천을 주무르고 대선을 주도한 결과 2번의 패배를 맞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의 개방성 확장도 중요하고 이를 위해 SNS 활용과 온-오프 네트워크 정당의 추진도 필요하지만 개방이란 문 안에 주인이 있어야 성립된다"며 "당원이 당의 중심에 있고, 거기에 지지자와 우호세력을 더해가는 것이 당세의 확장이다. 의무를 지지 않는 지지자와 당에 대해 권리와 의무를 갖는 당원은 엄연히 구분돼야 맞다"고 피력했다.
김 의원은 정부조직개편안을 놓고 여야가 립 중이라 시기상 고민은 되지만 이것이 처리되면 출마 선언을 검토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정부조직법으로 여야가 극심하고 대치하고 있어 출마 결정을 하는 것이 시기적으로 적절한지 고민하고 있다"며 "큰 문제가 정리된 뒤에 최종 결심하는 게 맞지 않겠냐"고 말했다.
노원병 보궐선거에 나서며 정치권의 이슈로 다시 떠오른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에 대해서는 민주당과 고민을 공유하며 함께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의원은 "안 전 교수가 국회의원 자리 하나만 목표로 나왔겠느냐"며 "정치 혁신과 야권의 재구성이 본인이 감당할 몫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고민은 마땅히 민주당과 공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127석의 의석을 가진 실존하는 제1야당이고 안 전 교수가 안고 있는 고민에 대해 상당 부분 교집합이 있다"며 "안 전 교수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기대하는 유권자를 크게 우리 편으로 보고 함께 껴안고 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