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세혁 기자] 미국의 작은 도시 시장선거에 정치적 성향이 정반대인 모자가 나란히 출마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화제의 대결이 펼쳐질 곳은 오는 4월 시장선거가 열리는 일리노이의 작은 도시 딕스무어. 이곳에 사는 여성 웬디 케이시(45)와 그의 아들 랜들 케이시(27)는 딕스무어 시장 자리를 놓고 나란히 출마를 선언했다.
두 사람이 각각 시장이 될 확률은 25%. 이들 외에 다른 두 명이 입후보해 총 네 명이 시장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각각 다른 공약을 들고 나온 모자의 정치적 성향은 정반대에 가깝다. 주택난 해결책만 봐도 그렇다. 아들 랜들은 딕스무어 외곽 지역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웬디는 이미 조성된 낡은 주택을 재활용하자는 입장이다.
모자가 나란히 시장선거에 출마하기까지는 우여곡절이 있었다. 시의회는 한 집안에서 두 사람이나 후보가 되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하지만 두 사람은 고집을 꺾지 않았고, 보기 드문 모자간 대결이 곧 펼쳐질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