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사와 CCP 윈-윈 전략…세계 최초 사례
<사진>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오른쪽)과 매그너스 보커 싱가포르거래소 이사장 |
연계청산이란 국내외 금융기관이 각각 자국의 CCP를 이용해 청산하되, 결제금액은 양 중앙청산소(CCP)를 경유해 수수하는 방안을 이른다.
이번 MOU로 금융회사들은 앞으로 국가 간 장외파생상품거래(Cross-Border Trade)에 대한 청산 시 거래당사자가 각각 기존에 가입한 CCP를 이용해, 별도의 회원 가입 및 시스템 구축 없이, 양 CCP 간의 시스템 연결만으로도 청산이 가능해진다.
또한, 해외 금융기관은 해외 CCP를 이용하고, 국내 금융기관은 KRX를 이용하는 연계청산 방식을 통해 자국 내 청산 수요의 해외 유출을 방지하는 등 양 CCP의 청산 산업 발전에도 유리하다.
단독청산의 경우에는 거래당사자 모두 양 CCP 중 하나를 선택해 회원 가입 및 시스템 구축을 해야 하는데다, 외국금융기관이 KRX 회원 가입을 기피하거나 국내금융기관이 해외 CCP에서의 청산을 선호할 수 밖에 없어 국내 CCP의 청산공동화 나아가 청산 산업 발전을 저해할 우려가 있어 왔다.
한편, 이번 장외파생상품 연계청산 MOU는 지난해 5월 KRX가 우선적으로 원화 역외선물환(NDF) 거래가 가장 많은 SGX에 제안을 해 이뤄진 것으로, 연계청산 시스템 구축 사례로는 세계 최초다.
KRX와 SGX는 이번 MOU를 바탕으로 먼저 양사 직원들로 워킹그룹을 구성해 연계청산의 타당성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후 타당성 조사 결과를 토대로 연계청산방안 마련 및 감독기관 협의를 거친 후 양 거래소는 본계약 체결 및 시스템 개발에 착수해 연계청산 서비스를 개시한다.
KRX 관계자는 "연계청산을 하지 않을 경우 어느 일방의 CCP에 청산 수요가 집중될 우려가 있다"며 "연계청산은 단독청산에 비해 국내외 금융회사와 CCP 모두가 윈-윈(Win-win)할 수 있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