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영준 기자] 우리투자증권은 중국 자동차 판매 호조세가 지속됐다고 평가했다.
조수홍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2일 "2월 중국 승용차 판매는 91.9만대를 기록했다"며 "춘절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를 고려할 때 중국 승용차 수요는 견조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차종별 판매량은 세단·MPV·SUV가 각각 69.4만대 7.9만대 14.7만대를 기록했다. 특히 JV(현대차·GM) 및 로컬브랜드의 신모델 투입에 따라 SUV 판매량 호조세가 돋보였다.
조 애널리스트는 "중국자동차유통협회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3월 판매가 증가할 것이라고 답변한 판매상이 78%에 달했다"며 "소비 심리 회복 및 2분기 출시 예정인 신차 효과에 힘입어 중국 자동차 판매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의 2월 중국 판매는 각각 6.3만대 3.5만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3공장을 통한 신형 아반테(2월 1만 2001대) 싼타페(4881대) 신차효과가 지속됐다.
특히, 신형 싼타페 출시에 따라 1~2월 SUV 판매비율이 26.7%했으며 기아차는 K-3(8031대)가 성장세를 견인했다.
그는 "12월 판매회복세를 보이던 일본완성차업체는 1월에 이어 2월에도 판매부진을 보였다"며 "도요타는 3.2만대 판매에 그치며 조업일수 감소폭보다 큰 폭의 판매 감소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반적으로 반일감정에 따른 판매부진이 예상보다 길어지는 것으로 판단된다. 향후 일본업체는 판매 가격 인하 가능성, 2분기 신모델 출시를 바탕으로 판매량은 서서히 회복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점유율이 기존 수준으로 회복되기 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조 애널리스트는 "최근 중국 중산층의 모터라이제이션이 진행되며 중저가 승용차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최근 폭스바겐이 중국 전용의 중저가 브랜드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향후 중저가 시장의 발전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