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업일수 감소 영향…국산차 '울고' 수입차 '웃음'
[뉴스핌=최영수 기자] 지난달 조업일수가 크게 줄면서 우리나라의 자동차 생산과 수출이 모두 급감했다.
지식경제부는 2월 자동차산업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생산 33만 8278대, 수출 23만 4161대, 내수 11만 90대로 전년동월비 각각 19.8%, 21.9%, 10.3% 감소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설 연휴로 인해 조업일수(17일)가 지난해 2월(21일)보다 4일이나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아차 '부진' VS 쌍용차 '호조'
우선 생산은 조업일수가 크게 줄면서 전년보다 19.8%가 감소한 33만 8278대 기록했다(도표 참조).
현대차는 14만 4050대로 전년보다 18.6% 감소했고, 기아차(11만 2411대)는 광주1공장이 카렌스 후속모델 생산을 위한 라인정비로 10일간 멈추면서 전년보다 26.0%나 급감했다.
한국지엠은 6만 923대로 6.6% 감소했고, 르노삼성(1만 384대)은 내수와 수출 모두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42.2%나 급감했다.
쌍용차(9582대)가 신차 코란도 투리스모가 본격 생산되고 내수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국산차 중에는 유일하게 4.5% 증가했다.
반면 수입차는 영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독일 브랜드 차종이 지속적인 강세를 보이며, 전년보다 14.8%가 증가한 1만 556대 기록하며 점유율을 9.6%까지 끌어올렸다.
◆수출 전년비 21.9% 감소…EU 시장 위축
수출도 조업일수 감소에 따른 공급물량 감소 등으로 전년동월비 21.9%가 감소한 23만 4161대를 기록했다. 수출액은 15.1%가 감소한 37억 4000만달러 기록했다.
특히 기아차 '쏘울' SUV 수출 모델 중 투싼에 이어 가장 비중이 높은 모델이나, 광주1공장 라인정비로 인한 공급 축소로 인해 전년보다 50.4%나 수출이 급감했다.
내수판매는 인기모델의 꾸준한 수요에도 불구하고 설 연휴로 인해 전년보다 10.3% 감소한 11만 90대에 그쳤다.
차종별로는 국산차의 경우 전반적인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신차가 출시된 CDV(코란도 투리스모), SUV(트랙스, 싼타페, 코란도 C)는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경부 관계자는 "EU 시장의 전반적인 수요 위축과 조업일수의 감소로 인해 생산량이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자료:지식경제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