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경은 기자] 이석채 KT 회장이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이동통신전시회 MWC 2013(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 가상재화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 소회와 의지를 밝혔다.
이 회장은 8일 3만2000여 KT 임직원을 대상으로 보낸 이메일에서 "일자리 창출에서 경제성장까지 무한한 기회를 제공할 사이버스페이스 비즈니스에 어떻게 진입하느냐에 우리의 미래가 달려있다"며, "MWC의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가상재화 유통그룹으로 변모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이 회장은 "KT가 가상재화 시장에서 콘텐츠 제작자와 콘텐츠 유통시장을 만드는 촉진자 역할을 모두 해야 한다"는 비전을 드러냈다.
그는 "카카오톡 등 OTT(오버더톱) 사업자만큼 빨리 움직일 수 있어야 하고 가능한 기업들끼리 손을 잡는 것도 현실적"이라며 "한·중·일 앱 마켓 교류 프로젝트인오아시스(OASIS)가 이런 점에서 새로운 접근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차이나모바일·NTT도코모 등과 함께 가상재화 자유무역지대를 추진하기 위해 깊이있는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 회장은 마지막으로 "방문객이 붐비는 MWC의 KT 전시관과 그 안에서 당당하게 회사를 알리는 사원들을 보며 KT의 저력을 확인했다"며 "외형은 작지만 세계 통신인들에게 통신의 미래를 먼저 보여줬다는 사실에 가슴 뿌듯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석채 회장은 지난 MWC에서 국내 이동통신사 CEO로는 최초로 '통신의 미래'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뉴스핌 Newspim] 노경은 기자 (now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