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삼성전자의 샤프 지분투자가 투자금의 100배 이상에 달하는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동원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7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는 이번 샤프 지분 취득에 따라 장기적으로 투자금액 100배 이상의 가치 창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는 안정적인 대형 TV 패널 공급선 확보로 그 동안 비지오(Vizio), 폭스콘(Foxxcon) 주도의 60인치 이상 LED 및 UD TV 시장에서 이들 업체를 견제하는 동시에 점유율 확대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60~70인치 TV 패널 생산 최적화된 4조원 이상의 11세대 LCD 설비투자에 대한 부담 완화로 향후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투자여력 확보가 크게 발생했다는 진단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LTPS에만 집중해 온 삼성디스플레이 입장에서는 샤프의 옥사이드(Oxide) 기술 적용으로 향후 TFT 기판 기술의 투트랙 전략 구사도 가능해 보이며 10인치 이하 모바일 부문에서 저전력 고해상도 패널의 제품구성이 단순히 LCD, OLED 뿐만 아니라 LTPS 및 Oxide 기술을 이용한 플렉서블 패널까지 다변화된 제품구성 확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모바일에서부터 TV 부문의 다변화된 제품믹스 보유로 향후 삼성전자 세트사업의 글로벌 시장지배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동원 애널리스트는 "샤프와 거래관계 약화가 예상되는 애플은 향후 LG디스플레이 의존도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며, 삼성그룹의 디스플레이 사업이 LCD(샤프), OLED(삼성디스플레이)로 뚜렷이 구분돼 향후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 올인 전략으로 조기에 대규모 설비투자 집행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6일 삼성전자는 일본 샤프 지분 3%(3580만주, 104억엔, 1205억원)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샤프는 오는 28일까지 삼성전자 저팬(Samsung Electronics Japan)에 신주 3%(주당 290엔, 3/5일 종가 3% 할인)를 발행할 예정이며 삼성전자는 샤프의 5대 주주로, 10대 주요주주 중 금융기관을 제외하고는 최대주주가 된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