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배트맨 소동의 주인공이 중국집 배달원으로 밝혀져 화제다. [사진=유튜브 캡처] |
화제의 주인공은 영국 브래드퍼드의 모 차이니즈푸드 전문점에서 배달 일을 하는 스탠 월비(39). 지극히 평범한 ‘중국집 배달원’인 그는 지난달 영국 경찰에 강도 혐의로 지명수배된 남성을 넘기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스타덤에 올랐다.
신문은 물론 TV뉴스에까지 등장한 스탠 월비의 용기 있는 행동은 큰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경찰에 따르면 그는 당시 경찰에 넘긴 강도 용의자와 오랜 기간 알고 지내던 사이다.
사연은 이렇다. 축구광인 스탠 월비는 지난달 25일 재미삼아 배트맨 복장을 하고 축구장을 찾았다. 관전 중 친구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는데, 용건은 “경찰에 자수하고 싶으니 함께 가달라”는 게 전부였다.
간곡한 부탁에 스탠 월비는 이 남성을 데리고 3시간 넘게 운전해 브래드퍼드로 돌아왔다. 경찰서를 찾은 그는 농담으로 “경찰을 위해 이 녀석을 붙잡아 왔다”고 말했다. 그의 행동은 경찰 CCTV에 그대로 찍혔고,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경찰에 따르면 스탠 월비가 데려온 남성은 강도 및 사기 용의로 지명 수배된 인물. 경찰 관계자는 “복장도 그렇고 의미심장한 말이 꼭 진짜 배트맨 같았다. 알고 보니 평범한 중국집 배달원이어서 우리도 놀랐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