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새로운 대한민국의 5년을 이끌어갈 박근혜 정부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박 대통령이 취임사를 통해 강조한 창조경제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며 관련 수혜주 찾기도 한창이다.
창조경제를 통해 기존의 성장 방식을 타파하고 선도∙창의형 경제로 나아가겠다는 다짐은 다소 막연한 것도 사실이나 전문가들은 첨단 과학기술 및 ICT 등을 기반으로 한 산업, 기술간 융합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김재홍 신영증권 스트레티지스트는 6일 "신정부에 대한 정책적 기대감을 고려할 만하다"며 "(박근혜 정부가 제시한)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한 국정과제로 ITㆍSW 융합을 통한 주력산업 구조 고도화, 서비스 산업 전략적 육성기반 구축 등이 있다"고 말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정부 정책들은 기업들의 성장을 위한 로드맵 역할을 해왔다"며 "지금과 같은 정권교체기에는 신정부의 신성장 동력 정책 등에 더더욱 주목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정부가 제시하고 있는 스마트융합이란 결국 ICT기술을 활용해 인프라가 고도화 됨에 따라 연관서비스가 동시 발전하는 동태적, 입체적 개념으로, 현재는 플랫폼 비즈니스로 환경이 변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 같은 정부 정책 방향을 감안한 증시 수혜주로 SK텔레콤과 엔텔스, KT, LG유플러스, KTH, 웅진씽크빅, 제이브이엠, LS산전 등을 꼽았다. 이들은 각각 스마트인프라와 홈네트워크, 교육, 헬스 등 분야에서 스마트융합정책의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그는 "이명박 정부 역시 미국발 금융위기 극복의 대안으로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을 주도하면서 신성장동력 및 일자리 창출을 도모했다"며 "당시 태양광, 풍력, 바이오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를 비롯해 LED, 연료전지, 2차전지, 그린카 등의 녹색성장 정책 관련된 종목들이 코스닥에서 주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남룡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박근혜 정부의 주요 정책 키워드에 주목하며 관련 수혜주를 제시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ICT 산업 융합과 활성화 정책의 수혜주로 CJ E&M을 꼽았다.
그는 "ICT산업 활성화는 C(컨텐츠)·P(플랫폼)·N(네트워크)·D(디바이스)라는 4가지 카테고리를 중심 축으로 구성되어 있다"며 "그 중에서도 C(컨텐츠)가 ICT 산업 융합과 활성화 정책의 중심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외에도 "신정부가 중소기업을 육성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는 정책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한 수혜주로 이오테크닉스를 제시했다.
아직 구체적인 정부의 중소기업 육성 방안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IT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는 지금의 환경하에서는 많은 수혜주들이 IT기업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오테크닉스는 지난달 삼성전자가 협력사와의 동반성장과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취지로 선정한 올해의 강소기업 14개사에 포함되기도 했다.
그는 다만 "단순히 정책 수혜주라는 단면만 보고 투자를 할 것이 아니라, 반드시 또 한번의 옥석을 가리는 과정을 거쳐야한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