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참여연대가 이석채 KT 회장을 배임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혀 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참여연대는 이 과정에 KT 내부문건을 확보, 검찰에 증거자료로 제출하는 등 철저한 수사를 요구할 계획이다.
참여연대는 27일 KT 내부 기밀 문건을 토대로 이석채 회장을 특가법(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의 업무상 배임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참여연대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이 회장의 스마트애드몰 사업과 OIC랭귀지 비주얼 사업, 사이버 MBA사업 등과 관련 배임의혹을 제기한 뒤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참여연대가 이 회장을 배임혐의로 고발하는 근거는 크게 세 가지다.
고발장에 따르면 스마트애드몰은 지하철 5~8호선의 역사 및 전동차에 IT시스템을 접목한 광고사업이지만 수백억원의 적자를 예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회장의 지시로 사업이 추진됐다. 이는 음성직 도시철도공사 전 사장의 배임, 뇌물수수혐의와 과련이 깊다는 것이 참여연대의 판단이다.
특히 참여연대는 KT 내부의 공익제보자에게 ‘투자할수록 손해’라는 내부기밀 문건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OIC 랭귀지 비주얼 사업은 유종하 전 외무부 장관에게 수억원의 이득을 준 혐의, 사이버MBA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기존 주식보다 9배 비싼 가격으로 주식을 매입하며 회사에 77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 등을 주장했다.
참여연대 측은 “검찰은 이번에 고발장이 제출된 이석채 회장과 관련된 여러 건의 배임 혐의를 철저히 수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