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포스코가 고려제강과 손잡고 일본 자동차사에 신규 부품 소재를 공급하는데 성공했다.
25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달 고려제강과 함께 일본 미쯔비시 자동차에 엔진밸브 스프링강용 선재 제품 공급을 확정하고 이달부터 양산에 들어갔다.
이번에 포스코가 공급하기로 한 자동차 엔진밸브 스프링강은 110℃ 이상의 고온에서 고속으로 왕복운동 하더라도 변형되지 않는 특수·합금강이다.
이는 선재제품 중 가장 엄격한 품질 관리가 필요해 포스코를 비롯해 고베, 신일철주금, 아르셀로미탈 등만이 생산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번 선재 판매망 추가확보에 성공함으로써 일본내 고급 자동차 강재시장 점유율을 높일 전망이다. 또 고려제강은 회사 설립 이래 최초로 일본 자동차사 공급처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토요타 및 닛산, 혼다 등 일본 자동차사들은 지금까지 자국 철강사와 밀접한 거래관계를 맺어 고베, 신일철주금과 같은 일본 철강사들로부터 독점적으로 공급받아왔다.
이에 포스코는 지난해부터 일본내 자동차사로의 공급 확대를 위해제품 개발 초기부터 공급 강재 연구개발에 참여하는 EVI(Expanded Value Initiative for Customers) 활동을 적극 전개해왔다.
이를 통해 지난해 미쯔비시 자동차사 대상으로 철강전시회 개최해 우수한 품질과 가격 경쟁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미쯔비시 자동차사는 이후 안정적인 글로벌소재 구매망 확보에 나서면서 지난해 포스코에 자동차 엔진밸브 스프링강 공급 가능성을 타진해왔다.
앞서 포스코는 90년대말부터 거래 관계에 있던 고려제강이 선재를 가공해 공급할 수 있도록 미쯔비시 자동차사에 제안했다.
포스코와 고려제강은 향후 우수한 품질과 서비스를 기반으로 일본 자동차 업계는 물론 다른 글로벌 자동차사에 대한 공동시장 진출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전략이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