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자동제어장치(액츄에이터) 전문업체 에너토크가 올해 국내건설사와 손잡고 해외플랜트 진출에 적극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조재찬 에너토크 대표이사는 21일 여의도 거래소 별관에서 개최된 기업설명회에서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통해 글로벌 Top 10 액츄에이터 업체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현재 글로벌 액츄에이터 시장은 영국의 로토크, 독일의 아우마 그리고 미국의 리미토크 등 대형업체가 석권하고 있다.
에너토크의 지난해 기준 수출비중은 16%를 기록했지만 장기적으로는 수출비중을 7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것.
지난 1987년 설립해 2006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에너토크는 발전소, 정수장 등 국가기반시설과 산업플랜트에 액츄에이터, 웜감속기 등을 공급해왔다. 액츄에이터는 밸브 자동 개폐조절장치로 발전소 1기당 수백개 이상이 탑재된다.
조 대표는 "올해도 372억원의 신규 수주계획을 세웠다"며 "국내 EPC(설계, 구매, 시공)업체와 함께 중동 등 해외시장 적극 공략에 나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에너토크는 이미 국내 대형건설사 등과 중동플랜트 사업에 진출한 바 있다. 두산중공업과 사우디아라비아 얀부3 발전플랜트, 대림산업과 호우트 가스플랜트 프로젝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에너토크는 국내 7건, 해외 12건의 정부기관 인증을 보유중이지만 인증 등록을 확대하고 진출 국가를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플랜트산업 진출로 원가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 지난 2010년 60%인 원가율은 지난해 68.4%까지 올라섰다.
조 대표는 이에 대해 "플랜트 사업을 확장하다보니 가격인하 압박이 있었다"며 "플랜트에는 (액츄에이터가) 워낙 대량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결국 박리다매로 판매에 나설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가율상승은 글로벌 업체로 도약하기 위해서 필요한 과정으로 다량생산에 따른 효율 증대로 커버할 것"이라고 조 대표는 덧붙였다.
에너토크는 지난해 매출액이 318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46억원 3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액은 보수적 관점에서 340억원에 달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