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21일 국내 증시는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디커플링(탈동조화) 해소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기대감에 2000선을 지킬 것으로 전망된다.
간밤 뉴욕 증시는 양적완화 조기종료 논란에 1%대 하락세를 보였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공개된 연방준비제도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위원들이 매달 850억달러 규모를 매입하는 연준의 정책을 실업률 목표치 달성 이전에 종료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을 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38.81포인트, 1.95% 상승한 2024.64로 거래를 끝냈다. 1개월 최고치를 보이며 단숨에 2020선 위로 올라선 것이다. 연중 최저치를 이어가던 거래대금도 모처럼 4조원대로 뛰어오르며 활기를 되찾았다.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증시의 디커플링 현상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보인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상승 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박성현 한화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리커플링(동조화) 국면은 시작됐다"며 "2분기경 리커플링이 본격화되며 부채 위기 이후 지루한 박스권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코스피의 상승이 좀 더 진행될 것"이라며 "경기민감주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IT, 자동차주 등 엔저 우려로 낙폭이 컸던 업종에 대해서는 다소 조심스런 접근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상원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엔화 방향성에 있어 큰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낮다는 가정하에서 향후 IT 및 자동차업종이 지속적으로 주도주의 지위를 유지할 것인지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언급했다.
이 팀장은 이어 "시장의 레벨은 글로벌 증시와의 차별화가 다소 완화되는 수준에서 마무리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며 "업종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IT, 자동차업종에 대한 과도한 쏠림에 대해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