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순매수 올해 최고..거래대금 4조 상회
[뉴스핌=이에라 기자] 코스피 지수가 1개월 최고치로 올라서며 6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국내 증시의 디커플링(탈동조화) 우려가 완화되며 단숨에 2020선을 넘어선 것이다. 연중 최저치를 이어가던 거래대금도 모처럼 4조원대로 뛰어오르며 활기를 되찾았다.
20일 코스피는 전날대비 38.81포인트, 1.95% 상승한 2024.64로 거래를 끝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0.56% 오른 1997.04로 개장한 뒤 상승폭을 확대, 가뿐히 2000선을 넘기며 한달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코스피가 2000선을 돌파한 것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14일 이후 처음이다.
거래대금은 4조8240억원 수준으로 급등, 지난 1일 이후 처음으로 4조원대를 기록했다.
개인은 7000억원 이상 내던졌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특히 외국인은 올들어 가장 큰 규모로 주식을 쓸어담았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689억원, 2412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7619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 비차익거래 각각 2771억원, 2887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전체 프로그램에서 5658억원 규모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운송장비 등 전차주가 2%~3%대의 급등세를 연출했다. 증권업, 제조업, 금융업 등도 2% 안팎으로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는 삼성전자가 3.55% 오르며 154만5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현대차 3인방도 일제히 올랐다. 삼성생명과 SK텔레콤은 소폭 하락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국내 증시가) 글로벌 증시 대비 다소 부진했지만 점차 글로벌 증시 상승세에 동조화 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약간의 조정은 나타날 수 있으나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아시아 시장에서 한국 증시가 가장 많이 오르며 디커플링이 해소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추가 엔화 약세가 진행될 여력이 있어 완전한 디커플링 탈피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증시의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이 있지만 쉽게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탈리아 총선은 크게 우려할 만한 사항은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엿새째 상승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3.20포인트, 0.61% 오른 525.69로 마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