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20일 국내 증시는 대외 변수와 최근 이어지는 거래대금 급감 속에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일 전망이다.
간밤 뉴욕 증시는 인수합병(M&A) 호재 등 기업 관련 재료에 오름세를 연출했다. 다우와 S&P 500지수는 5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 증시 역시 동반 상승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시퀘스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정치 리스크를 시장 진입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분석했다.
박중섭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시퀘스트를 맞게 되면 경기둔화 책임을 공화당이 모두 져야 하기 때문에 시퀘스터의 시행이 연기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며 "지난 2011년과 2012년 연말보다 현재 경기 낙관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시퀘스트 발동에 대한 우려가 증시에 미치는 악영향을 감소시키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홍순표 BS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미국 정치권의 정부지출 자동삭감 협상 난항에 따른 코스피의 변동성 확대를 향후 국내외 경기와 기업실적 등 펀더멘탈의 개선가능성을 겨냥한 시장 진입의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부장은 또 "현재 OECD 한국 경기선행지수는 향후 한국 경제 및 기업의 실적 개선과 코스피의 중기적 상승 가능성을 나타내고 있다"고 언급했다.
OECD에서 발표한 한국 경기선행지수는 7개월째 기준선을 웃돌며 지난 2011년 11월 이후 1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OECD회원국은 물론 중국 경기선행지수보다 양호한 흐름이라고 홍 부장은 분석했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거래대금 가뭄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대금은 2조원 대 중반으로 연중 최저치를 나타냈다.
김순영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증시는 거래량이 늘지 않아 시장 에너지가 부족하다"며 "최근 5거래일 동안 약 40P 가량 상승한 이후 쉬어가는 흐름을 보이며 조정을 연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김 애널리스트는 "미국 시퀘스터 발동 시기 및 감축안에 대한 제안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유럽의 경제 전망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 등에서 조정의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