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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박철수 감독의 빈소가 마련된 분당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고 박철수 감독 빈소 사진=뉴시스] |
[뉴스핌=임하늘 기자] 교통사고로 갑자기 세상을 떠난 박철수 감독의 작품세계가 주목 받고 있다. 박철수 감독은 19일 오전 0시쯤 영화 '러브 켄셉츄얼리'를 준비하러 가던 중 교통사고로 갑작스럽게 별세했다. 향년 65세.
박철수 감독은 1979년 '내리는 비'로 영화계에 입문했다. 그는 이 작품으로 그해 대종상 백상예술대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하며 충무로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후 '들개' '니르바나의 종' '어미' '안개기둥' 등의 작품을 연달아 선보였다.
1990년대들어 박철수 감독은 미국으로 건너가 영화를 다시 공부한다. 이후 돌아와 1994년 자신의 이름을 딴 박철수필름을 설립, ‘산부인과’ ‘가족시네마’ 등을 연출했다.
특히 대표작인 '301 302'는 감독과 제작을 맡아 '음식 여자 성'을 이야기하며 새로운 작품세계를 선보였다. 이 영화는 한국영화 최초로 전세계에 배급되기도 했다.
또 다른 대표작인 '학생부군신위'는 한국의 독특한 장의 절차와 그 속에서 펼쳐지는 인간군상의 이야기를 그렸다. 이 영화로 박철수 감독은 몬트리올영화제에서 최우수 예술 공헌상을 수상했다.
이후에도 박철수 감독은 한국 최초 디지털 장편영화 '봉자', 한국 최초 3D음향 사용 '녹색의자' 등을 통해 다양한 실험정신을 보이며 한국 영화계의 발전을 이끌었다.
최근까지도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 지난해 ‘B.E.D’를 선보이며 영화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다.
고인의 빈소는 경기도 분당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1일.
[뉴스핌 Newspim] 임하늘 (bluesk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