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저희가 가겠습니다..계좌 어디서 만드실까요?"
증권사들이 잇따라 모바일 계좌개설 시스템을 내놓는 등 아웃도어(outdoor) 영업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래에셋증권은 전자영업시스템 '스마트 맵스(Smart Maps)'를 선보였다.
'스마트 맵스'는 영업직원이 직접 고객을 찾아가 태블릿 PC로 개인고객 대상 종합계좌 개설을 할 수 있는 전자영업시스템이다. 업계 최초로 최신OS인 윈도우8 기반으로 개발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시스템 개발은 선진화된 아웃도어 세일즈(outdoor sales, ODS) 인프라를 구축해 한층 더 다양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기존에는 증권사 종합계좌 개설을 원하는 개인들이 지점을 직접 방문해 실명 확인 후 계좌개설 신청서에 서명했지만 이번 시스템을 통해 지점 방문 없이도 태블릿PC에서 구현되는 전자문서와 전자서명을 통해 계좌를 만들 수 있다.
박명구 미래에셋증권 업무혁신팀장은 "고객을 직접 방문해 자산관리 상담과 계좌 개설, 상품가입을 한자리에서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 자산관리서비스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이 시스템을 개발해왔다"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이어 "향후에도 지속적인 개발과 업그레이드를 통해 서비스의 범위를 대리인에 의한 개인 및 법인고객까지 확장하겠다"며 "보다 다양한 금융상품 가입과 매매, 부가서비스 등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초 신한금융투자는 모바일 금융투자 서비스인 '스마트 Pro'를 오픈했다.
'스마트 Pro'를 통해 가능한 업무는 계좌개설 및 펀드가입으로 향후 채권, 주가연계증권(ELS), 파생결합증권(DLS), 신탁 등 다양한 금융상품 가입으로 업무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한화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 자체적으로 시스템을 개발해 역시 모바일 증권계좌 개설이 가능케했다. KDB대우증권도 모바일 증권계좌 개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시스템 구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모바일로 계좌를 개설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상품 가입을 이끌어내야 수익에 직접적으로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모바일을 통한 자산관리 서비스 구축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