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삼성전자 등 글로벌 스마트폰업체들이 무선충전 시스템을 도입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오는 2분기부터 본격적인 시장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15일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무선충전기 세계시장은 2011년부터 10년간 연평균 74% 성장하고, 휴대폰 내 채택률은 2011년 0.2%에서 2021년 34%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도 무선충전기 시장규모가 2014년까지 연 27%씩 성장해 18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구글은 LG전자와 손잡고 내놓은 레퍼런스폰인 넥서스4용 무선 충전기 '오브'를 최근 미국시장에서 59.99달러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LG전자는 이미 지난 2011년 4월 미국 버라이즌을 통해 출시한 ′레볼루션 4G LTE′ 이후 옵티머스 LTE 2 등 4개 제품에 무선충전 지원 기능을 탑재한 바 있다.
삼성전자 역시 차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4'에 ‘자기유도 방식’의 무선충전모듈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전기측은 이미 무선충전모듈을 일부 스마트폰업체에 공급중이다. 이무열 삼성전기 재경팀장(상무)는 최근 IR 행사에서 “이미 지난 하반기에 무선충전 모듈 중 자기유도방식으로 하는 부분을 개발해 주요 거래선에 공급 중”이라며 “초박형이나 고효율, NFC 기능 내재 솔루션 등으로 무선충전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삼성전기측은 "공급처에 대한 언급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관련업계에서는 삼성전기가 해외 업체에 무선충전모듈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문경준 아이엠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 무선충전기는 전자기유도방식이 현재 케이블충전방식을 대체할 기술적 안정화 단계에 진입했다"며 "LG전자는 하이엔드 모델에 전자기유도방식의 무선충전방식을 적극 적용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자기공명방식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애널리스트는 "LG전자의 넥서스4에는 무선충전단자를 기본탑재했으며 삼성전자 신규모델에도 넥서스4와 유사한 형태로 무선충전 기능이 탑재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부품업체들도 이같은 시장 확대에 대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스마트폰용 무선 충전기 사업에 진출한 한솔테크닉스도 최근 새 모델(모델명 HWC-100)을 내놓고 양산에 돌입했다. 크로바하이텍도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는 무선충전기기(자기유도방식)에 들어가는 핵심부품인 코일세트를 글로벌 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다.
애니모드도 곧 갤럭시S3, 갤럭시노트2 등을 지원하는 자기유도방식 무선 충전기 '애니모드 파워 스테이션'을 내놓을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