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기석 기자] 북한의 제3차 핵실험이 인지되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위기감이 급격히 고조된 가운데 정부가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김성환 장관이 미국과 유엔(UN)과 긴급 통화를 통해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
특히 우리 정부는 2월중 유엔 안보리의 순번제 의장국으로서 긴급 이사회를 요청, 현지시간으로 12일 오전 9시 긴급 이사회가 소집된다.
유엔 안보리에서는 최근 대북 제재 결의안이 추가 도발에 대해 중대 조치를 할 것이라고 엄중 경고한 바 있어 강도높은 제재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또 정부는 미국과 일본 등 6자 회담 수석대표들과 긴급 통화를 했으며, 중국과 러시아와도 접촉해 나갈 에정이다.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긴급 외교안보회의에서는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공식 논평과 더불어 제재 등에 대한 요구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은 미국 대통령의 연두교서가 발표되는 날을 택해 핵실험을 함으로써 대내외적으로 핵실험 효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북한이 국제사회가 공통으로 발의한 대북 제재안을 무시하고 추가 핵도발을 감행함으로써 향후 대북 중대조치 등 한반도 긴장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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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외교통상부의 조태영 대변인(사진)은 내외신 긴급 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핵실험으로 추정되는 인공지진이 감지됐다"며 "정부는 미국 유엔 등과 긴밀하게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태영 대변인은 "뉴욕을 방문 중인 김성환 외교부 장관이 미국의 존 케리 장관과 UN의 반기문 사무총장과 긴급 통화를 했다"며 "우리측 요청으로 12일 오전 9시 유엔 안보리 회의를 소집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 대변인은 "유엔 안보리는 2087호 대북 결의안을 통해 추가 도발에 대해 중대조치를 명문화했다"며 "유엔 안보리에서는 북한에 대한 중대조치가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조 대변인은 "임성남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미국과 일본의 6자 회담 수석 대표들과 긴급 통화를 가졌다"며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평가하고 향후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 대변인은 "우리 정부는 미국과 일본 등 관련국들과 긴밀한 협의를 해 나가고 있다"며 "중국과 러시아에 대해서도 접촉을 하면서 협의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조 대변인은 "외교부 차원에서도 긴급 회의를 열고 재외공관에 대해 근무태세강화를 지시했다"며 "만전을 기한다는 차원에서 체류 한인 및 교민들을 보호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