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금 선물이 1% 이상 하락, 5주간 최저치로 떨어졌다.
선진 7개국(G7)이 환율전쟁을 진정시키기 위해 공조할 것이라는 소식이 금 투자 매력을 떨어뜨렸다는 분석이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4월 인도분은 17.80달러(1.1%) 하락한 온스당 1649.10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1월7일 이후 최저치다.
독립 컨설턴트인 크리스틴 카나니는 “G7이 환율전쟁을 억제할 것이라는 관측이 금과 은을 중심으로 금속 상품 거래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G7은 주요 선진국이 외환시장에 개입하지 않고, 시장원리에 따라 환율이 결정될 수 있도록 한다는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은 달러를 포함한 주요 통화의 평가절하에 반사이익을 얻었지만 이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무게가 실리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팔자’가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피아트 머니에 대한 신뢰가 하락하면서 금값의 가파른 하락을 차단할 것으로 기대된다. 데일리FX의 데이비드 송 애널리스트는 “피아트 머니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시장 자금을 금 시장으로 몰아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G7 성명서의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이번주 연준 정책자들의 연설과 발언이 연이어 예정된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는 무엇보다 달러화에 대한 전망이 금 선물에 결정적인 변수라고 입을 모았다. 이날 금 선물의 가파른 하락은 주요 경제 지표 발표가 부재한 데다 음력 설을 맞아 거래가 위축된 데 따른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밖에 주요 금속 상품이 대부분 하락했다. 은 3월물이 53센트(1.7%) 급락한 온스당 30.91달러를 나타냈고, 백금 4월물도 18.60달러(1.1%) 내린 온스당 1696.10달러를 기록했다.
팔라듐 3월 인도분이 7.10달러(0.9%) 상승한 온TM당 758.60달러에 거래됐고, 전기동 3월물이 4센트 떨어진 파운드당 3.72달러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