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의원ㆍ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 연설
[뉴스핌=노희준 기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6일 "선거가 끝나면 으레 선거 기간 중에 했던 약속을 잊고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하자는 말이 나오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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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인수위사진기자단] |
박 당선인은 이날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국회의원ㆍ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 짧은 연설을 통해 "(공약 제로베이스 시작 주장은) 선거 때 우리가 나라와 국민의 미래를 책임지겠다고 (한) 약속을 저버리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들이 갈망하는 대한민국을 만들 기회가 왔다"며 "힘을 합쳐 어려운 나라를 희망의 대한민국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우리가 먼저 국민에게 드린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어렵고 힘들더라고 (공약 이행의) 최선의 방법을 찾아내고 해결해 나가는 것이 국민의 신뢰를 되찾는 길"이라며 "우리가 국민과의 약속을 다할 때 그 신뢰의 바탕위에서 여러분은 국민의 신임을 다시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거 때마다 공약을 남발하기보다는 국민의 신뢰를 쌓아가는 게 최선의 길"이라며 "각 지역에서 국민의 약속 이행을 위해 노력해 달라. 저도 최선을 다해 여러분을 돕겠다"고 언급했다.
북핵의 3차 핵실험 기도를 두고는 "세계 경제가 위기인데 북핵문제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정치가 국민을 위해 봉사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저는 앞으로 국정을 운영하는 데 당과 국회를 중요한 국정의 축으로 삼을 것"이라며 "여러분과 긴밀히 상의하고 머리를 맞대겠다. 여러분도 국정을 이끌어가는 한 축으로 적극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2월 임시국회에 대해서는 "정부조직개편안이 국회에서 원만하게 처리되고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 업무능력이 잘 검증돼서 출범 즉시 민생 문제에 매진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문회가 개인 인격을 과도하게 상처내지 않고 (인사청문회에서) 실질적인 능력과 소신을 밝힐 수 있는 기회를 주셨으면 한다"며 "또 법에 따라 정해진 절차를 통해 표결이 이뤄지는 민주 국회, 상생의 국회가 되도록 여야가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