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금 선물이 3일만에 소폭 내림세로 돌아섰다. 반면 백금은 생산량이 13년래 최저치로 떨어진 것으로 전해지면서 오름세를 보였지만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4월 인도분은 2.90달러(0.2%) 내린 온스당 1673.50달러에 거래됐다.
다우존스지수가 장중 1만4000선을 회복하는 등 주가가 탄탄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금 선물에 악재로 작용했다.
유로존의 정치 리스크에 대한 시장 우려가 진정된 점도 금값 하락에 힘을 실은 것으로 풀이된다.
리도 아이슬 어드바이저스의 제이슨 로트만 대표는 “기술적으로 금 선물이 1690달러의 저항선에 근접하면서 투자자들이 부담을 느꼈다”며 “이와 함께 유로존 은행권이 유럽중앙은행(ECB)의 대출금을 상환한 데 따라 ECB의 대차대조표가 약 1년래 최저치로 떨어진 점도 금 매수 심리에 찬물을 뿌렸다”고 설명했다.
미국 경제지표 개선도 안전자산 투자 수요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12월 미국 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4%, 전년 동기에 비해 8.3% 급등했다. ISM 서비스 지수가 1월 55.2를 기록해 전월 55.7에서 하락했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1년래 최고치 수준을 유지한 데 의미를 부여했다.
뷸리온볼트의 아드리언 아시 리서치 헤드는 “주가가 랠리한 만큼 금값이 하락한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킷코 메탈의 피터 후그 디렉터는 “금 시장의 투자자들은 주 후반 중국의 경제지표와 EU 월례회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금값이 강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유로존 부채위기가 종료된 것이 아닌 만큼 낙폭 역시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이번주 ECB의 통화정책회의 결과와 이에 대한 유로화의 반응이 금 시장 투자자들의 관심사라고 HSBC는 판단했다.
이밖에 주요 금속 상품은 대부분 상승했다. 팔라듐 3월물이 7.65달러(1%) 오른 온스당 765.45달러에 거래됐고, 백금 4월물이 9.10달러(0.5%) 오른 온스당 1707.20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10월 초 이후 최고치다.
은 선물 3월물이 16센트(0.5%) 상승한 온스당 31.88달러에 거래됐고, 전기동 3월물은 파운드당 3.77달러로 강보합을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