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미국 정부가 2008년 금융위기의 원인을 제공한 혐의로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를 제소할 계획이라고 4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이 보도했다.
소송이 제기될 경우 금융위기와 관련해 미국 정부가 실력행사에 나선 첫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법무부는 S&P가 지난 2007년 서브프라임(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연계 부채담보부증권(CDO)의 신용을 지나치게 높게 평가해 금융위기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입장이다. 이후 모기지 증권이 급락하며 수천억 달러가 증발한 것이 주요 은행들에 대한 구제금융으로 이어졌다는 것.
그러나 S&P는 이날 성명을 내고 "사실무근이며 법적으로 가치가 없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S&P는 다른 신평사들에 앞서 이미 2007년 이전부터 수많은 목기지 담보부 증권에 대한 대규모 신용평가를 단행해왔다고 주장했다. 또 신용평가회사의 평가보고서는 표현의 자유를 보호하는 수정헌법 1조에 해당된다는 입장이다.
소송은 빠르면 이번 주쯤 제기될 것으로 보이며 법무부 외에 여러 주 정부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