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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관리 승부수]③ 이영창 대우증권 WM본부 대표

기사입력 : 2013년02월04일 13:45

최종수정 : 2013년02월04일 13:48

- "수익률 보다 안정성...인프라 완성단계"

[뉴스핌=홍승훈 정경환 기자] "수익률은 다소 낮더라도 안정성이 우선입니다."

최근 중위험·중수익 상품이 인기를 모으면서 주가연계증권(ELS)이 날개 돋친듯 팔리고 있지만 KDB대우증권은 '안정성'에 마케팅 초점을 맞추고 있다. 변동성이 큰 종목형 보다 수익률은 다소 낮지만 변동성이 적은 지수형 ELS 판매고가 높은 것도 이 때문이다.

이영창 KDB대우증권 WM부문 대표(부사장, 사진)는 4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은행 예금 금리가 3%대로 내려가다보니 8~10% 정도의 수익률에도 고객들이 만족한다"며 "특히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안정성이 보장되는 지수형 ELS상품을 주로 권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객들 중에는 다른 증권사의 종목형 ELS에 가입해 고생하다 옮겨온 이들이 많다고 한다. 이 부사장은 "종목형은 수익률은 좋을 수 있지만 깨질 확률이 높다"며"지수형과 종목형 판매 비중이 8:2로 지수형이 압도적"이라고 설명했다.

◆ 인프라 완성단계...HNW팀 신설로 고액자산가 관리 강화

수년동안 자산관리 인프라를 구축해온 대우증권은 올해 모든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인프라를 완성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이 부사장은 "고객 니즈에 충실하면 수익은 뒤따라 오는 것"이라며 "보다 철저하고 완벽한 서비스를 위해 인프라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 거의 완성 단계에 있다"고 강조했다

종합증권사가 대부분 그렇듯 대우증권 역시 고객 분포도를 보면 적게는 수백만원 고객부터 1조원에 달할 정도로 다양하다. 물론 고객 수로만 따지면 10억원 이하 고객이 압도적이다.

이 부사장은 "10억원 이하 고객에 대한 관리는 일정 수준에 올라있다. 이제는 그 이상 고객에 대한 관리에 보다 신경을 쓸 계획"이라며 "최근 초고액자산가들에 대한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HNW( High Net Worth) 팀을 신설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HNW팀의 경우 과거부터 유사한 업무를 해오던 부서가 있었지만, 이번에 별도로 팀을 만든 것은 집중·전문화하려는 취지다.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고객들이 대상이다.

즉 지점 PB들을 세무, 가업승계 등 부문별로 지원하는 전문가 그룹인 HNW팀을 통해 초고액자산가들에 대한 자산관리를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이 부사장은 "최소 10억원 이상되는 고객들은 좀 더 스페셜한 서비스가 필요한데, 한 명의  PB가 전부 커버하기는 어렵다"며 "PB가 1차로 컨택한 후, 본사 전문가들이 지원하는 방식으로 고객 필요에 따라 전문가그룹이 대응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 리테일 자산 4조원 증액...연내 100조원 자산 목표

대우증권의 리테일부문 자산규모는 60조원. 법인 부문 30조~35조원을 더하면 WM본부 관리 자산은 90조~95조원 규모다.

이 부사장은 "올해 대우증권은 리테일 자산을 최소 4조원 더 늘릴 계획"이라며 "개인 자산은 개별 규모는 작아도, 일단 쌓이면 흔들림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내부적으로 PB 육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가시적인 성과도 나오고 있다.

현재 대우증권 1000명에 달하는 PB 중 800명은 2년 전까지만 해도 주식 영업을 주로 하던 직원이었지만, 2년 간 꾸준하고 철저한 교육으로 PB 역량이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가다.

이 부사장은 "최근 금융투자업계내 CFP(국제재무설계사)나 AFPK(개인종합재무설계사) 합격자 중 절반이 대우증권 직원들이다"며 "직접 PB들을 만나 질문을 던져 보기도 하는데, 그 지식이 상당한 수준에 올라있음을 느낄 수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 절세·엔저 시대, 기대수익률 낮춰야…해외보단 한국 더 매력적

올해부터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이 2000만원으로 낮아지면서 절세가 재테크 화두로 떠오랐다. 수십조원에 이르는 예금 자산의 이동이 시장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 알려진 것과는 달리 본격적인 머니무브는 일어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이 부사장의 생각이다.

이 부사장은 "은행 쪽에서 자금이 넘어오고 있긴 하나, 아직까지 그 규모가 크진 않다"며 "은행권에서는 12조원이 빠져나갔다고 하는데 실제 증권쪽으로 흘러들어 온 건 5000억원 안팎에 불과하다"고 추정했다.

물론 세제 개편을 신호탄으로 금융상품 판매고가 급격한 상승 추이를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그는 "평소보다 방카, 채권, ELS, 월지급식상품 등 절세와 중위험중수익 상품을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며 "아직 본격화되진 않았지만 향후 일어날 수 있는 머니무브에 대비해 여러가지 방안을 마련중"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최근 엔화약세 트렌드와 관련, 재테크 전략에 대해선 중립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대우증권은 이미 6개월 전 엔화 약세를 겨냥한 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엔화약세 배팅 랩 2호'라는 상품인데, 기대만큼 많이 팔리진 않았으나 방향은 잘 잡았다는 업계 안팎의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부사장은 "당시 그 상품에 가입한 고객들은 5개월새 20%대의 고수익을 거뒀다"며 "다만 우리나라에서는 환 상품 잘 안 팔리는 경향이 있다. 사실 환만 본다면 브라질이나 터키 국채가 더 매력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어차피 주식시장 기대수익률은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의 함수다. 경제성장률 3%, 물가상승률 2%로 가정한다면, 한국이 5~10% 기대성장률 있는 상황에서 굳이 해외 투자할 필요를 못 느낀다는 설명이다. 

이 부사장은 "외국 절대금리가 1% 미만이라 수익률이 4~5%만 돼도 매력적"이라며 "한국은 4~5% 또는 위험을 감수할 경우 8~12% 가능하므로, 굳이 외국에 눈을 돌릴 이유가 크게 없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정경환 기자 (deerbea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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