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이번주 외환시장의 이목은 목요일 있을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외환 투자자들은 올초부터 달러화 대비 랠리를 펼친 유로화에 대해 ECB로부터 어떤 종류의 언급이 있을지 주시할 전망이다.
최근들어 유로존 채무 위기에 대한 우려가 잦아들고 있기는 하지만 유로화 강세가 유로존의 회복을 상쇄할 수 있다는 우려도 가중되고 있다. 이미 유럽 최대 반도체 회사인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 일부 회사들이 유로화 강세가 향후 실적 악화에 직격탄이 될 수 있음을 경고하고 나섰다.
지난주 금요일 유로화는 1.37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2011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노무라 증권의 젠스 노드빅 외환 전략가는 "유로화가 급격히 올랐다"며 "환율과 관련해 ECB의 언급이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환율과 관련해 발언할 경우 유로화의 방향 전환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대개 드라기 총재가 환율과 관련해 직접적인 발언을 지양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투자자들은 이 외에도 파운드화의 행보도 주시할 예정이다. 마크 카니 차기 영란은행(BOE) 총재가 의회 특별위원회에서 통화정책 전망과 관련해 청문회를 가질 예정이기 때문.
이 자리에서 카니 총재가 인플레이션 목표치 2%를 완화하고자 한다는 것을 시사할 경우 파운드화는 대량 매도세를 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미 파운드화는 최근들어 달러화 대비 3% 이상 하락세를 보였다. 경제지표 부진과 통화 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파운드화의 하락을 이끌었다.
그 밖에 호주중앙은행(RBA)의 통화정책 회의, 미국 1월 비제조업 지수, 미국 12월 무역수지 등도 외환시장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