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한국은행은 2015년까지 물가상승률이 장기평균을 소폭 하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이 31일 발표한 '한국은행 물가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인플레이션 수준과 변동성이 대체로 같은 방향으로 변동하고 있어 2015년까지 물가상승률이 장기평균을 소폭 하회하는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물가의 변동성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이 추정하는 장기평균은 3.2%다.
한은은 특히 수요측면에서의 물가상승 압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보고서는 "수요측면에서의 물가상승 압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GDP갭률이 마이너스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기대인플레이션도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며 "주요 통화지표의 증가세가 둔화되고 통화지표의 중장기 추세 역시 2011년 하반기 이후 완만하게 하락하고 있어 유동성 측면에서의 물가압력도 높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비용측면에서의 물가상승 압력은 금년 들어 다소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하반기 급등한 국제곡물가격은 가공식품, 외식비 등에 순차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라며 "겨울한파 등 기상여건 악화로 농산물가격 불안이 지속되고 축산물가격도 재고량 감소 등으로 하락세가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 밖에 전세가격 상승 및 공공요금 인상도 향후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꼽았다.
한은은 지난해 10월, 2013~2015년 중기 물가안정목표로 2.5~3.5%를 제시한 바 있다.
또한 1월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와 내년 물가상승률을 각각 2.5%, 2.8%로 예측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