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연방준비제도(Fed)의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이 주택 경기 회복에 일정 부분 기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를 긍정적으로 볼 수만은 없다. 연준의 정책은 오히려 미국 경제를 위험한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
현재 주택 가격이 반등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연준의 제로금리 정책에 따라 모기지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준이 긴축에 나서는 순간 모기지 금리 역시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주택 경기를 다시 압박할 전망이다.
언젠가 연준은 제로금리 정책을 종료하고 긴축에 나서야 한다. 이는 연준이나 시장 모두 인정하는 사실이다. 주택 가격 하락은 물론이고 주식시장의 조정이 동시에 기다리고 있다는 얘기다.
혹자는 연준이 질서 있는 유동성 회수로 경제와 금융시장의 충격을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들의 주장대로 질서가 있다 해도 어쨌든 장기금리는 오른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정상 수준으로 복귀할 경우 4~5%에 이를 수 있다. 연준이 강도 높은 긴축에 나서지 않는다 하더라도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인해 장기물 국채 수익률이 상승할 여지가 다분하다.
올해 성장률에 대해 큰 기대를 걸지 않고 있다. 운이 좋을 경우 실질성장률이 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마틴 펠드스타인(Martin Feldstein) 하버드대학 경제학 교수. 30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한 그는 연준 통화정책의 결과 및 올해 성장 전망에 대해 뚜렷한 비관론을 펼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