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 제품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공략..치료 환자 증가 전망
[뉴스핌=고종민 기자] 셀트리온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램시마를 올해 유럽시장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또 유방암 치료제인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를 국내 시장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30일 올해 상반기 내 유럽에서 램시마의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럽의약품청(EMA)의 제품 허가가 상반기 중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유럽 판매가 시작되면 램시마의 진출 국가가 50~60개국으로 늘어나게 된다. 회사 측은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목표로 각각 5104억원, 2690억원을 제시했다. 실적 예상치는 유럽 진출과와 신흥 시장 매출 확대로 지난해 추정 매출액(3460억원)과 영업이익(1945억원) 대비 각각 47.5%, 38.3% 늘어난 수준이다.
실적 전망에 대한 자신감은 합리적인 가격과 시장의 성장성에서 기인한다.
업계에 따르면 2011년 26조4000억원 규모의 류마티스 관절염 항체치료제 시장은 지난해 29조원, 올해 31조 9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전체 매출의 대부분은 레미케이드, 휴미라, 엔브렐 등이다. 시장의 대부분은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 시장이며 아시아, 남미 등 신흥시장의 경우 뛰어난 효과에도 불구하고 높은 가격으로 인해 매우 제한적으로 판매돼 왔다.
셀트리온이 램시마로 공략을 시작한 곳은 신흥시장이다. 램시마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기존 제품 대비 신흥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바이오시밀러 약품으로 꼽힌다. 선진국 시장도 정부 주도로 약가 인하 정책을 실시하기 시작해 램시마가 선진국 정부에게 매력적인 제품으로 꼽힌다.
실제 국내 시장에서 램시마는 병당 37만892원이다. 약가는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체중 60Kg 기준)의 치료비로 환산하면 경쟁 항체의약품 대비 35~40% 수준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접근법도 국내 시장과 동일한 만큼 시장 침투율이 높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 올해 하반기에는 유방암치료제인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 'CT-P06'의 허가·판매를 전망한다. 본격적인 실적 반영은 늦어도 내년부터 시작된다.
셀트리온은 지난 2010년 초부터 약 3년간 'CT-P06'의 임상을 진행했다. 임상은 총 16개국, 110개 인상 사이트에서 500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오리지널 제품은 세계 최대 바이오 기업이었던 제넨텍(현재 로슈로 인수)에서 개발한 표적치료제다. 지난 2011년 글로벌 매출이 6조원을 넘어선 만큼 'CT-P06'도 높인 시장성을 가지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효능과 품질은 오리지널 제품과 동등하다"며 "'CT-P06'이 출시되면 시장의 규모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