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시멘트 가격 인상을 둘러싸고 시멘트 업체와 레미콘 업계의 신경전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동양시멘트가 최근 시멘트 가격 10% 인상안에 대해 각 업계의 공문을 돌린 탓이다.
30일 동양시멘트 등에 따르면 동양시멘트는 지난해 가격인상에서 반영되지 않았던 미인상분과 생산비 인상분, 전력비 등을 더해 총 10%의 가격 인상안을 제시했다. 특히 다른 시멘트 업체들도 조만간 비슷한 규모의 가격 인상안을 통보할 계획이어서 업계 간 가격인상을 둘러싼 신경전이 지속될 예정이다.
시멘트 업계는 지난해에도 약 9%의 가격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다만, 시멘트 가격 인상에 대해 레미콘 업체들은 일제히 반발하는 분위기다. 시멘트가 레미콘 원료에서 가장 큰 가격을 차지하는 원료인 탓이다. 건설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상황에서 시멘트 업체만 무리하게 가격을 올리면 레미콘 업계의 가격 인상도 불가피해진다.
때문에 가격인상 폭을 두고 올해 본격적인 신경전이 시작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가격인상은 시멘트업계와 레미코 업계가 가격 협상을 개시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이해하면 된다”며 “가격 인상 폭이 결정나기까지 4개월은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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