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시중은행의 대출금리가 5개월째 최저치를 경신했다. 반면,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말 은행의 자금 유치 노력으로 인해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12년 12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중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3.10%로 전월대비 0.08%p 상승했다.
반면, 대출금리는 가계대출금리(-0.2%p)를 중심으로 전월대비 0.1%p 하락해 연 4.84%로 집계됐다.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 연속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의 차이는 1.74%p로 전월대비 0.18%p 축소됐다.
이는 2008년 12월 1.31%p 이후 최저 수준이다.
저축성수신금리는 상승하고 대출금리는 하락한 것에 대해 한은 금융통계팀 관계자는 "12월에는 기관 등의 거액자금 만기 도래가 많은 탓에, 은행들이 재유치를 위해 우대금리를 적용하면서 수신금리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지난해 말에 취득세 감면 혜택이 종료될 것에 대비해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었다"며 "신용대출에 비해서 금리가 낮기 때문에 가중평균 대출금리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금리도 일제히 하락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상호저축은행의 대출금리는 13.73%로 1.37%p 하락했고 신용협동조합과 상호금융의 대출금리도 각각 6.52%, 5.82%로 전월대비 0.17%p, 0.04%p 떨어졌다.
예금금리(1년만기 정기예금 기준)의 경우 상호저축은행이 소폭 상승해 3.76%를 기록했고 신용협동조합과 상호금융은 3.58%, 3.35%로 동반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