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보험, 제약·바이오 유망
- 박희철 교보증권 일산지점장
지난 주말 미국 뉴욕 증시는 지난해 12월 신규 주택 판매 지표가 부진하게 발표됐지만, 미국 최대 생활용품 발표 업체인 P&G의 실적 호조가 시장 분위기를 개선시키면서 상승 마감했다.
전일(28일) 코스피는 개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세를 나타냈지만 전기, 전자, 자동차주들을 중심으로 사흘 연속 외국인의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하락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가각 723억, 4297억원을 순매수, 외국인은 5057억원 순매도세를 보였으며,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 509억원, 비차익 352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하락 종목이 많았고, 업종 중에서는 기계, 유통업, 건설업, 금융업그리고 종이목재업만이 소폭 올랐다.
현대건설이 해외 수주 증가와 주택 및 플랜트 부문의 마진율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며 3% 대의 강세를 보였고, SK이노베이션은 SK에너지, SK종합화학 등 자회사별로 진행되는 생산능력 확대 성과가 올해와 내년에 가시화될 것이란 기대감에 상승했다.
같은 날 코스닥 시장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에 나흘째 하락 마감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은 하락 종목이 많았고, 업종별로는 창투사, 방위산업 관련주, 전자결제, 우주항공산업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다날은 모바일 직불카드로 신규 수익원 창출 기대감과 중국 전자 시장 활성화 시 수혜 예상으로 3% 강세를 보였다. 잉크테크도 지난해 4분기 호실적을 바탕으로 올해에도 TSP 전극용 잉크 수요 확대와 ITO 필름 대체 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메탈메시 방식의 생산 및 공급 확대로 사상 최대 실적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5% 올랐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지난해 12월 내구재 주문이 4.6% 증가했지만, 지난달 기존주택 매매건수가 시장 전망치를 크게 하락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나스닥은 애플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S&P500지수가 5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의 강세를 보였지만, 우리나라 시장은 뱅가드 펀드를 대표로 한 외국인들의 매도세에 약세를 보였다.
현재 우리나라 증시는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하면서 미국시장과 디커플링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내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이유를 꼽자면 첫째, 외국인의 매도세, 둘째 엔화약세에 따른 수출주에 대한 부담에 따른 실적 불확실성을 들 수 있다. 이에 대한 해결 실마리를 찾지 못한다면 증시가 수급부담으로 인해 추가 하락할 여지가 있고, 이는 미국의 경기지표 발표에 따라 1800선 중반까지 위협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주 약세를 보인 코스닥 시장에서도 LED 관련, 무선충전 관련주들은 시장 대비 강세를 보였다. 나무를 보기 전에 숲을 판단하라는 말이 있듯이 개별종목을 찾기 전에 글로벌 경기에 대한 판단과 업황에 대한 판단을 하는 탑-다운(TOP-DOWN) 방식을 통해 종목을 선별 한다면 추가 수익이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장기간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매력과 금융소득종합과세에 대한 모멘텀을 가진 증권, 보험업종 그리고 약가 인하에 대한 영향에 대한 기저효과에 따른 실적 개선과 신약 모멘텀을 가진 제약 및 바이오 관련업종에 대한 투자가 유망해 보인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