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링'(1998)의 한 장면 |
영상이 촬영된 때는 지난 15일. 중국 모 주차장 차단기 부스 앞으로 차량 한 대가 느린 속도로 다가온다. 밤 근무를 하던 직원은 운전자가 주차증을 제시하지 않자 부스에서 나와 운전석 쪽으로 다가간다.
직원은 운전석에 아무도 없다는 걸 알고 주위를 두리번거린다. 순간 차량 뒤쪽에서 검은 머리를 길게 늘어뜨린 여성이 마치 영화 '링'의 사다코처럼 스멀스멀 기어 올라온다. 엉덩방아를 찧을 정도로 놀란 직원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아난다.
재미있는 장면은 바로 뒤에 이어진다. 직원이 멀리 사라진 것을 확인한 여성은 몰래 차량 옆으로 나오더니 차단기를 들어 올리려고 애를 쓴다. 여성은 부스 안으로 들어가 자동으로 차단기를 올린 뒤 차량을 타고 유유히 사라진다.
문제의 영상은 유튜브에 등장하자마자 화젯거리로 떠올랐다. 주차요금을 내지 않으려고 애쓰는 여성이 안쓰럽다는 의견부터 정당하지 못한 행위라는 비판까지 다양한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 영상이 의도적으로 제작됐을 수 있다는 의혹도 일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