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엔 환율, 작년 19.6% 급락
[뉴스핌=김선엽 기자] 2012년 우리나라 통화의 절상률이 G20 국가 중 멕시코에 이어 2번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2년중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원/달러 환율은 1070.6원으로 2011년 말 1151.8원 대비 81.2원 떨어져 7.6% 절상됐다. 이는 G20 국가의 15개 통화 중 2위의 절상률이다.
또한 전년말 원/엔 환율(100엔당)은 1238.3원으로 직전년 말 1481.4원 대비 243.1원 하락해, 19.6% 절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공:한국은행> |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전일 대비 변동률 기준)은 0.29%로 15개 통화 중 4번째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또한 원/달러 환율의 일중 및 전일 대비 변동폭은 각각 4.2원, 3.3원으로 전년 7.2원, 5.6원에 비해 축소됐다.
상반기에 유로지역 위기가 악화와 완화를 반복하면서 시장참가자들의 위기에 대한 민감도가 낮아졌고 하반기 중에는 환율이 대체로 하락했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상존 등으로 완만한 하락세가 이어진 데 주로 기인한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11월 27일 발표된 선물환포지션 한도 추가 축소 등으로 외환부문의 거시건전성정책이 강화된 것도 환율 변동성 축소에 기여한 것으로 해석했다.
한편, 지난해 은행간 외환거래 규모를 살펴보면 은행간 시장의 외환거래 규모(외국환중개회사 경유분 기준)는 일평균 215억9000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1.4% 증가했다.
상품종류별로는 외환스왑이 109억달러로 가장 크고 현물환 91억2000만달러, 기타파생상품 14억5000만달러 등의 순을 보였다.
국내 기업의 선물환 거래는 조선·중공업체의 해외수주 감소 등으로 순매도로 전환됐다.
2012년중 국내 기업의 선물환 거래는, 전년의 142억달러 순매도에서 246억달러 순매입으로 전환됐다.
한은 관계자는 "조선·중공업체의 해외수주 감소 등으로 수출기업의 선물환 매도는 크게 감소한 반면 전력난 지속 등으로 에너지업체들의 수입 원자재 구매 목적 선물환 매입은 늘어난 데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