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위기극복, 농구에 비유하면 4쿼터 상황”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 [출처:신화통신]
-“유럽은 이제 2쿼터 들어선 셈”
[뉴스핌=권지언 기자] 이달 말 자리에서 물러나는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이 미국은 위기 극복의 마지막 단계에 와 있다고 평가했다.
17일(현지시각)자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실린 인터뷰에서 가이트너 장관은 재임기간과 지난 금융위기를 돌아보며 미국이 위기 해결의 막바지 상황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위기 극복 과정을 농구경기에 비교하면서, “미국은 이제 막 4쿼터를 시작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면 유럽의 경우는 2쿼터에 불과한 것 같다면서, 위기 극복에 상당 시간이 더 소요될 것임을 시사했다.
다만 가이트너는 세계가 미국의 정치 시스템에 과대한 신뢰를 언제까지 보내줄 것이라 자신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한편 지난 10여년 간 진행된 미국 금융시스템의 대형화와 ‘대마불사(大馬不死•too big to fail)’ 논리에 대한 질문에는 여러 개혁 진행과 보수적인 자금운용 덕분에 대형 금융기관이 무너지더라도 충격을 흡수할 여건이 위기 이전보다는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이달 말 가이트너 장관이 물러난 뒤에는 예산 전문가 제이콥 루 비서실장이 재무부를 이끌어 갈 예정이다.
제이콥 루 실장은 30년 간 워싱턴에서 예산 전문가로 활약한 인물로 취임 즉시 정부의 채무한도 증액 협상 등의 중요 임무를 앞두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