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 내전, 서방 vs. 이슬람 갈등 확산 조짐
이슬람 무장단체가 급습한 천연가스 시설 [출처:AP/뉴시스] |
주요 외신보도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각) 북아프리카 알제리 정부군은 헬기를 동원, 해당 가스시설을 공격했고 이 과정에서 외국인 인질 수십여 명과 무장세력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까지 정확한 사망자 수가 집계되고 있진 않지만, 일부 외신들은 인질 35명과 납치범 15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슬람 무장단체가 억류했던 외국인 인질은 모두 41명으로, 미국, 영국, 일본, 노르웨이, 아일랜드, 프랑스, 말레이시아 국적이다.
앞서 일본은 알제리 정부에 군사작전 중지를 공식 요청했었고, 영국 정부는 알제리 정부가 인질 구출작전을 사전에 알리지 않은 데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는 인질 구출 과정서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한 데 대해서는 유감을 표시했지만 일단은 “구체적인 대응 계획을 밝힐 수 없고, 국민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편 알 카에다와 연계된 말리 출신의 무장세력의 주도로 시작된 알제리사태는 지난 11일 프랑스가 말리서 군사적 개입을 시작한 이후 이슬람 반군이 보복을 공언한 상황과 맞물려 있다.
인질로 잡힌 외국인 국적이 미국과 영국 등으로까지 확대된 상황이라 일각에서는 말리 내전 여파가 서방과 이슬람의 전면전으로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