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간밤 미국 증시가 닷새만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의 채무한도 증액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반면 코스피200선물 야간지수는 소폭 상승해 국내 증시의 상승 출발 기대감을 반영했다. 그러나 뱅가드의 벤치마크 변경으로 인한 매물 부담은 국내 증시의 수급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16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선 다우지수가 전일대비 0.17%, 23.66포인트 내린 1만 3511.23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02%, 0.29포인트 오른 1472.63를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도 0.22%, 6.76포인트 상승하면서 3117.54에 장을 마쳤다.
미 연방준비제도가 경기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최근 몇주간 미국 경제가 자동차와 주택판매 부문의 호조 등으로 인해 완만한 수준의 확장을 보였다고 진단했으나 증시 강세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다만 코스피200선물 야간지수는 0.34% 상승하며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증시 조정은 펀더멘털보다 심리와 수급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며 "실제 세계적인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인 뱅가드의 벤치마크 변경 시기와 맞물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매도세가 5거래일 연속 출회되고 있는 점이 대표적인 예"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이번주부터 뱅가드의 한국 증시에 대한 비중조절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당분간은 수급적인 부담을 덜어내는 과정에서 변동성 장세가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한편, 현재 뱅가드 펀드의 설정액 60조원 중 한국 비중은 15%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